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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4명을 살인한 무등산 타잔 박흥숙 이야기

스야니야 2020. 11. 1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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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에서 '무등산 타잔' 박흥숙 사건이 나왔습니다.

그 사건 이야기를 보면서 안타까운 점들이 많아서 그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합니다.

 


 

 

1977년 4월 20일 광주 무등산 덕산골, 23살의 청년 박흥숙은 망치를 휘둘러 장정 넷을 살해하는 참극을 벌였다.

사건 직후 '무등산 타잔', '무등산 이소룡'라고 불리는 이 남자는 무등산 중턱 무당촌을 근거지로 삼아 수련중인 뒤틀린 영웅심의 소유자로 언론에 보도되었다.

 

사방이 다 뚫린 장소에서 범행 계획, 은폐 시도 없이 진행된 살인.

대체 박흥숙은 왜 쇠망치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이야기를 끝까지 보기 전까지는 뭘까? 운동을 많이해서 과시욕에 저랬나? 아니면 무당촌을 근거지로 삼아 수련을 했다고 하니 뭔가 잘못된 신앙심에 저런건가? 하는 추측을 해봤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난 뒤에 정말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답니다.

 

 

 

사실 그는 전교 1등을 거의 놓친 적 없는 수재로 중학교를 수석으로 입학하지만 가정형편으로 진학을 포기하고 철공소에 취직해 돈을 번다. 직장은 구했지만 가족과 함께 살 집이 없던 박흥숙은 무등산 해발 450m 에 가로세로 3m의 움막집을 직접 짓는다.  

 

 

이런 힘든 상황속에서도 학업을 포기 하지 않았던 박흥숙은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한 뒤 국가에 보탬이 되고, 어려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검사가 되기 위해 사법고시를 공부한다.

 

무등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케이블카를 설치하게 되는데 케이블 밑 박흥숙의 집이 보이고 광주 전국체전이 곧 열릴 예정이라 대통령이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었기에 보기 안좋은 움막집들을 철거하라는 윗선의 지시가 있었고 1977년 4월 20일, 구청 직원들이 망치를 들고 무허가 움막집을 철거하기 위해 무등산에 오른다.

 

이들이 사전에 움막집을 철거하라는 사전 경고가 있었고 갈 곳이 없으면 땅을 파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 박흥숙은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땅을 파고 있었다.

그러나 망치를 든 구청 직원들은 움막집을 철거하기 시작하고 급기야 불을 지르기까지 시작한다.

 

자신의 집이 타는 모습을 보며 박흥숙과 가족들은 화가 났지만 박흥숙은 집에 불을 저지르는 저들 또한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그러는 것이라 이해하며 노인들이 사는 다른 움막집들만은 불을 지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얼마 후 구청 직원들은 다른 움막집들까지 불로 태워버리고 그 모습을 보고 박흥숙은 극도로 흥분한다.

"세상에 우리를 개, 돼지만도 못하게 취급한다' '우리는 이 나라 국민이 아닌거냐!' 라고 말하며 극도의 흥분 상태로 철거직원들을 제압해버린다. 

철거반원들과 박흥숙 모두 극도의 흥분 상태가 되고 박흥숙은 망치로 5명을 가격. 4명은 사망 1명은 중상을 입는다. 

 

 

그 날 사망한 4명은 모두 구청 직원이 아닌 철거 일용직이었고 그들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무등산에 올라 움막집을 철거하는 도중 참사를 당한다.


이야기를 끝까지 보고 난 뒤 뭔가 너무 안타깝고 먹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 환경 속에서도 누구를 원망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박흥숙. 허름한 움막집에서도 가족과 다같이 함께 살 수 있어 행복했을 박흥숙.그런 그에게서 그 집을 앗아갔지만 그런 그들을 이해하려고 했던 박흥숙.

자신보다도 더 힘든 사람들이 집을 잃는 모습을 보면 흥분하고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른 것이 이해가 되었어요

물론 화가 난다고 해서 사람을 해하는 일은 절대 정당화 될 수 없겠지만 이 사건을 보면서 왜 과거부터 지금까지 부익부빈익빈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을 왜 나라가 보호해주지 않는 것인지.. 너무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어요

경관을 해친다고 움막집을 철거할 때 그들이 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줬더라면 그것이 안된다면 다른 방안을 제안해줬더라면 아무 잘못 없는 철거 반원들과 박흥숙 모두 지금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또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박흥숙을 뒤틀린 영웅심의 소유자로 보도한 언론들이 너무 하다고 생각됐고, 박흥숙에 대한 안타까움과 빠른 성장과 함께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없던 우리나라에 대해 알게 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꼬꼬무를 통해서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0xT74LSr0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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